◀앵커▶
오늘 새벽 태안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나, 바로 옆에 있던 선박으로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17척이 불에 탔습니다.
불길을 피해 바다에 뛰어든 선원 두 명은
구조됐지만 불씨가 2백여 미터 떨어진 인근
마도 방파제에 정박된 어선으로 옮겨 붙으면서
피해 선박이 크게 늘었습니다.
긴박했던 오늘 새벽 화재 개요를 먼저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흙 같은 이른 새벽 태안 앞바다.
바다 위에 정박 중이던 어선들을 맹렬한
기세의 화염이 뒤덮었습니다.
불길을 피해 바다에 뛰어든 선원을 119
구조대원이 맨 몸으로 뛰어들어 구조해 냅니다.
"당겨, 당겨. 반장님, 구급대 불러요,
구급대."
오늘 새벽 3시 반쯤, 태안군 신진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초속 7-8미터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어선 10척으로 빠르게 옮겨 붙었습니다.
백성철 / 피해어선 선주
"급한 마음에 막 뛰어나와보니 벌써 불이 엄청 번졌더라고요. 저쪽에서 불이 번져서 이쪽으로 막 밀려오는거예요."
바다로 뛰어든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60대
선원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불길이 잡히는 듯 했지만,
불씨가 남아있는 부유물이 2백여 미터 떨어진
마도 방파제까지 흘러가 정박중이던 어선
6척도 소실됐습니다.
바다로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해 배들이 서로 단단히 묶여 있었기 때문에 화재가 크게 번졌습니다.
멸치 등 어획을 위해 출항을 준비 중이던
어선들에는 기름과 어구들이 가득 실려
있는데다, 인화성 물질이 많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찬두 / 태안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연소 확대가 컸고,
배가 FRP라는 인화물질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끄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해 화재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가 설치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23톤급 통발 어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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