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신축년 흰 소의 해.. 소 이름 붙은 곳을 가다

김태욱 기자 입력 2021-01-02 20:30:00 조회수 2

◀ANC▶
음력설을 기준으로 하긴 하지만, 2021년
신축년 새해는 소의 해죠.

신축년을 상징하는 '흰 소'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는데요.

소를 데리고 넘지 말라 해서 이름이 붙은 고개,
공주 우금티를 비롯해, 소 꼬리처럼 늘어진
뒷산이 마을을 감쌌다 해서 이름붙여진 대전
우미동 등 우리 지역에도 소와 관련이 깊은
곳이 많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END▶

◀VCR▶

산과 산 사이 완만한 경사에 이제는
널찍한 차도와 터널이 놓인 공주 우금티 고개.

백이십여 년 전에는 일본군을 몰아내려 서울로 향하던 수만의 동학농민군이 끝내 넘지
못하고 스러졌던 한 서린 곳입니다.

유서깊은 이 곳 공주 우금티에는 오래전부터
소를 데리고 고개를 넘지 말라는 우금티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INT▶
장길수 / 공주시 향토연구가
"도둑들에게 뺏기는 일이 종종 있었다.. 다니지 말아야 된다 이래서 우금. 소 우, 금할 금. 우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합니다."

지금의 대전 반석동 일대도 한때 소 모양의
능선이 꼬리처럼 길게 감싸고 있다 해서
소꼬리 마을, 우미동으로 불렸습니다.

◀INT▶
박성철 / 대전시 반석동
"우산봉을 중심으로 해서 능선이 쭉 내려와서 꼬리까지 이어져서 산 능선을 따라 감싸고 있는 그 안에다 우미동이라고 어른들한테 전해 들었었죠."

cg/공주 우금티 고개처럼 국토지리정보원이 2021년 소 띠의 해를 맞아 소와 관련된
지명을 조사했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충남 85곳, 대전 12곳,
세종 1곳 등 모두 98곳이 파악됐습니다./

소와 관련된 지명은 전국 731곳으로
동물 중 용과 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데,

희생과 근면, 풍요를 귀하게 여기던
농경사회의 문화적 특징이 소를 상징하는
지명으로 곳곳에 남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INT▶
이광호 교수 / 공주대 국어교육학과
"소가 가지고 있는 희생의 마음. 근면 이런 것들이 가르침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희생을 견디다 보면 우리가 좋은 어떤 풍요의 시기를 맞이 할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 속에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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