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민족 정신이 담겨 있는 나라꽃
무궁화를 기리고, 일제 강점기 때 심어진
일본 수목들을 없애는 사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서인데요,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왜향 나무가 교정 곳곳에 심어진 천안 제일고.
굴삭기가 11그루의 왜향나무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왜향나무는 일왕 숭배와 관련 있는 수목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여러 학교에 식재된,
전형적인 일제 잔재입니다.
충남 전체 학교 723곳 가운데 절반인
362곳에 일본수목이 식재돼 있는데,
52곳에서 제거를 마쳤습니다.
[조형찬 기자] 서산 음암중학교 입니다. 이곳은
지난해 교정을 온통 뒤덮었던 왜향나무
60여 그루를 없애고,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했습니다.
학생들이 무궁화 손거울을 만들고 있습니다.
무궁화 문양이 새겨진 거울대에 색종이와
거울을 붙이면, 하나 뿐인 자신만의 거울이
완성됩니다.
야외 교정에서는 자기 이름이 새겨진
무궁화 화분을 돌봅니다.
학교에 입학하면서 하나씩 무궁화 꽃을 받아
정성껏 키우는 겁니다.
[황규원 / 태안초 2학년]
"(무궁화를) 키워보니까, 물을 부지런히
주다보니까 성실해진 느낌도 받고, 다른나라
꽃 보다는 우리나라 꽃이니까 좀 더 예쁘고
멋지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요."
무궁화를 노래한 자작시도 지어보고,
무궁화 교육을 받으며, 우리 민족의
고결한 정신도 자연스레 마음에 새깁니다.
[이현미 / 천리포수목원 교육팀장]
"(무궁화는) 갈래꽃이 아니라 통꽃이기 때문에 떨어질 때 다같이 꽃잎이 떨어져요. 그런 떨어지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민족성을 띠고 있습니다. 고결한 모습 같기도 하고요."
햇살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테이블 하우스를
설치하고, 학교 앞에는 정자를 만들어
마을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향나무 수목교체 등 일제잔재 청산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겁니다. 동시에 나라꽃
무궁화 교육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교육하겠습니다."
무궁화 동산을 만들고, 친일행위자가 만든
교가를 개정하는 등 일제 잔재는 청산하고,
민족정신은 바로 세우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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