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제방도 '와르르'..주저앉은 농심/데스크

최기웅 기자 입력 2020-07-31 20:30:00 조회수 1

◀앵커▶


어제 충청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대전 뿐 아니라 근교 농업이 활발한

충남 남부 지역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무너져

시설농가를 덮쳤고 수년간 애써 키운 인삼이며 온갖 농작물 수확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누런 흙탕물이 하천 물줄기를 따라

거세게 쏟아져 내립니다.



시간당 5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인근 비닐하우스 수십 동에는

순식간에 어른 키보다 높게 물이 들어찼습니다.


하천 바로 옆 인삼밭은

물이 빠지자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두어 달만 기다리면

수확을 앞두고 있었는데,



7년 공들인 농사를

하루 아침에 망쳤습니다.



하나라도 건져볼까

연신 땅을 파보지만

멀쩡한 인삼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 김문수/금산군 인삼 재배 농민] 
"수확을 가을에 앞두고 이 난리가

난 거죠. 에휴. 몇 년을 내가 죽으라고

농사져서 이게..생각하면 허망하죠"



세차게 들이닥친 빗물에

비닐하우스 안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가을 대목을 기대하며 애써 키운 멜론을

몽땅 버려야 할 처지입니다.



뿌리가 약한 열대 과일이라

조금만 물이 들어가도

수확을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헌영/논산시 멜론 재배 농민]  
"벼 같은 건 침수가 되도 그냥 다시 되는데

멜론이나 수박은 한 번 침수가 되면 뿌리가

썩어서.."



20년 만에 최악의 물폭탄을 맞은

충남에선 축구장 90개 넓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올해 농사마저 주저앉았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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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웅 kiwoong@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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