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곳곳에 폐기물 무단방치 몸살/리포트

김태욱 기자 입력 2019-10-19 20:30:00 조회수 1

◀앵커▶
불법 폐기물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처리하는데 많은 비용이 드는데요.

이런 이유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엄청난
양의 폐기물을 부여군에 무단 적치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침출수 유입과
악취로 부여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각종 비닐 폐기물이
한데 뒤엉켜 있습니다.

공터 한쪽에는 버린 지 얼마 안 된 플라스틱
통과 페트병까지 어지럽게 쌓여있습니다.

[김태욱 기자]

"도롯가 바로 옆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지만 1년 넘게 그대로 방치돼있습니다."

깊숙한 곳의 한 야산에는
동물의 썩은 뼈를 모아둔 쓰레기 포대가
2백 톤 넘게 쌓여있습니다.

[부여군청 환경과 관계자]  
"곰탕에서 나오는 소뼈가 담긴 1톤급 포대가 약 150개에서 200개 정도로 저희들은 추산을 하고 있습니다."

부여군은 이곳에 폐기물을 적치한
김 모씨에게 과태료 4백만 원을 부과하는 등
폐기물 조치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김 씨는
조치기한인 9월을 훌쩍 넘기고도 아직까지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모씨 / 불법 폐기물 방치인(음성변조)]  
"담당자분한테 한 10여 일 시간을 좀 달라고
해가지고 그리고 또 장비가 하나 들어와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좀 지체되고 있습니다."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폐기물 포대에서 나온 썩은 물은
인근 도랑에 흘러들고 있고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조정만 / 한국장애인녹색환경연합 부여국장]  
"(오염된) 물이 그럼 땅 속으로 들어가지 위로 올라가겠어요. 남는 것은 넘어서 저 도랑으로 흘러 내려간다고. 악취가 너무 심해갖고 살 수가 없대요."

부여군에 백 톤이 넘는 대량의 불법 폐기물이
투기된 곳만 4곳, 양을 모두 합치면
2만 톤에 달합니다.

9월 말 기준, 충남도 전체 불법 폐기물
2만 9천 톤 가운데 약 70%가 부여군에
집중된 셈입니다.

충남도는 악취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 63억 원을 들여 올해 안에 도내 불법
폐기물을 모두 처리하는 한편,
환경감시요원 285명을 고용해 폐기물 불법투기
단속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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