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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정신적인 창조와 보존해야 할
음악ㆍ무용ㆍ연극ㆍ공예 등 물질적으로
보존할 수 없는 우리 고유의 문화재가
바로 무형문화재입니다.
이때문에 무형문화재는 인간문화재로 지정해
전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인간문화재
지정을 놓고 십수년째 공정성 시비가 불거져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명확한 기준도 없이 무리한
인간문화재 지정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 문제점을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집중 보도합니다.
조형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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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빠른 걸음으로, 때론 느리고 절절하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경기도당굿에서
유래한 도살풀이춤입니다.
지난 1991년 갑작스레 타계한 故 김숙자
선생은 이 분야의 무형문화재였습니다.
국가 평안을 위해 추었던 태평무는
故 강선영 선생이 보유자였지만 역시
2016년 세상을 달리했습니다.
그런데 이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후계자
지정 심사가 진행된 지난 90년대 초부터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살풀이춤의 경우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전수교육 조교를 정하지 못한 채 타계했을 경우
문화재 지정을 해제해야 하는데 당시
문화재관리국은 이를 어기고 전수교육조교
2명의 지정을 강행했습니다.
이후 보유자 인정 심사에서도 무용 기술 점수를 높게 받은 응시자가 탈락하고, 조교가 그대로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는데 이 과정에서
실력이나 문화재 원형과 상관없는 밀어주기가 있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윤희/도살풀이춤 전수자
"회의를 하는데 (문화재심사 담당) 과장이
일방적으로 조교로 갑니다, 조교로 뽑아주세요, 해서요. 말 한마디 다 못하고 (심사위원장) 선생님께서도 얘기를 못하셨다고 그래요."
특히 태평무와 승무 등 다른 무용 분야
문화재 심사 과정에서도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문가들이 비대위까지 꾸려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지난 2015년에는 심사위원 명단 유출과
편파구성 등의 문제로 심사자체가 원천
무효화됐는데 문화재청이 이를 다시 들고 나와
무형문화재 지정을 강행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SYN▶성기숙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4년 전 심사에서) 제자 격인 무용가가 스승 격인 보유자 심사에 응한 무용가들을 심사한다는 거, 이런 것들. 그 다음에 특정 학맥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됐었고요."
반면 문화재청은 문화재 지정을 취소할 정도의
절차적 하자는 없었다는 입장이며 특히 심사를 통과한 무형문화재 예정 후보자들은 탈락한
후보들의 억지일 뿐이라는 반발하고 있어
에술인들 사이의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입니다.
이길배 과장/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추가적으로 기량 확인이라든가 점검이라든가
필요한 부분들을 선정했기 때문에 향후
소위원회를 구성해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논의하고.."
무형문화재는 그 분야에서 수십년된 원형
보전의 문제와 도제식의 전승과정 등 외부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보전 차원에서 전통과 원형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보유자가 선정돼야 하고 또 심사 과정이 공정해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이때문에 문화재청이 문화계 전반의 여론을
겸허히 들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 그래픽 : 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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