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75살 래퍼' 학사모 쓰다

이승섭 기자 입력 2019-02-15 20:30:00 조회수 1

◀ANC▶
어르신들은 흔히 트로트나 전통음악을
좋아하기 마련인데요.

70대 늦깎이 래퍼가 있어 화제입니다.

배움의 꿈을 놓지 않고, 75살의 나이에
젊은이들과 함께 학사모를 쓴 '할배 래퍼'
임원철 할아버지를 이승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힙합 스타일의 복장이 다소 어색해 보이는
70대 할아버지.

하지만, 랩 실력은 출중합니다.

◀SYN▶
"나쁜 할배, 할멈 되기 싫어 꾹꾹 참는다. 오냐오냐해준 내가 바보지."

'할배 래퍼' 75살 임원철 할아버지.

20여 년 전, 2시간 넘는 출퇴근길에 접한 랩이
할아버지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65살의 나이에 사업을 접고 배움의 길로 나서
대전 예지중고를 졸업하고,
15학번 새내기가 되었습니다.

손주뻘되는 동기 사이에 섞이기 위해
요즘 세대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익혔습니다.

◀INT▶
임원철 / 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졸업(75세)
"'꼰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많이 다가갔죠.
다가가서 적당한 시기에 빠져주고, 이러다 보니까 젊은 아이들과 아주 융합이 잘 되어서 코인노래방도 가보고"

동아리 활동은 물론,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고
4년간의 대학 생활을 완주했습니다.

◀INT▶
이재순 임원철 할아버지 부인
"(시험 기간에 밤) 12시, 1시, 2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요. 그때는 아주 대단하다고 느껴요. 우리 같으면 한 시간만 (공부)하고 내뺄 것 같은데 안 그래요."

대학교 축제 무대와 TV 랩 경연 프로그램까지
나섰던 임원철 할아버지는 4년 내내
매달 5만 원씩 어려운 학우에게 써달라며
장학금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상아탑을 나서면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다는
임원철 할아버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임 씨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INT▶
임원철 / 한남대학교 졸업(75세)
"내 나이 75세의 나이에 책가방 들고 대학교 캠퍼스를 누비는 이 마음 너무너무 행복해. 한남대 졸업 파이팅!"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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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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