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를 정리하는 <되돌아본 2018>
순서입니다.
대전 MBC 단독 보도로 촉발된 원자력
방사성 폐기물 무단 처분 사태 등 올해는
특히 원자력 안전 불감증과 관련된 이슈가
지역 사회를 뜨겁게 달궜는데요.
새해에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풍토가 조성되길 기대해봅니다.
고병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20일
한국원자력연구원 핵폐기물 저장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관리자는 엉뚱한 곳을 헤매다가
초동대처에 실패했고, 문책을 피하려고
상부에 허위보고했습니다.
이런 허술한 기강을 가진 원자력연구원의
안전대책을 과연 신뢰할 수 있겠냐는 불안은
커져만 갔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직원(지난 1월)]
"(화재 현장을) 착각을 한 거지. 한 번 확인하고, 확인했으니 또 올라가는 거지"
혹시나 하는 기대는 더 큰 실망을 넘어 공포로 돌아왔습니다.
대전 MBC 단독보도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납과 철, 알루미늄 등
80톤가량의 핵폐기물을
몰래 팔거나 분실한 사실이 처음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암을 유발하는 중·저준위 폐기물이었습니다.
부처 장관까지 사과하고,
상임위 국회의원들도 앞다퉈 연구원의
안전 불감증을 질책했습니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취임 20개월 만에 후배들에게 보내는 당부를
마지막으로 사퇴했습니다.
[하재주 전 원장 / 한국원자력연구원]
(지난 11월 20일 이임사)
"신뢰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렵고 긴 여정이지만,
외면받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라돈 침대 사태에서는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성 물질 라돈 검출로 논란이 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만 개를 우체국 택배 망을 활용해 전국에서
수거했습니다.
하지만, 후속 처리가 늦어지면서
임시보관장이던 대진 침대 천안 본사와
당진항 주변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라돈 공포에 시달리는 주민들과
상의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행정처리에 곳곳에서 농성과 항의가 줄을 이었습니다.
[박소순 / 당진시 송악읍]
"여기에 있는 주민들은 대한민국 주민이 아니
냐는 것이죠. 그러면 그 전에 와서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고 이런 과정이 있어도 될까 말까인데 그런 과정도 없이.."
[이철하 / 천안시 직산읍]
"마을 주민들하고 소통했으면 이런 사태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저희하고 한 마디도 말이 없었고 거기에 주민들이 더 화가 난 것입니다."
원자력 안전과 관련된 시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끝없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한해였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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