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이스트 이사회가 정부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신성철 총장의
직무 정지의결을 다음 회의로 미뤘습니다.
섣부른 의혹만 가지고는
총장 거취를 판단할 때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과기정통부가 무리하게 일을 추진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나온 결론은
의결 유보였습니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요구한 신성철 총장의 직무정지안 의결을
다음 회의로 미뤘습니다.
이사회는 카이스트
구성원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총장 직무를 정지는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며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차기 이사회에서 직무 정지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기정통부가 신 총장의 해명을 제대로
듣지 않는 등 총장 찍어내기라는 비판이
과학계 전반에서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 결과 등을 지켜본 뒤 명확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겁니다.
실제 과기정통부 측 이사가 마지막까지
의결을 강력히 주장한 것과 달리 대다수 이사는 유보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정기 이사회는 내년 3월입니다.
[김보원/이사회 간사(카이스트 기획처장)]
"(이사들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가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는 그런 점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하셨습니다."
석 달간 시간을 벌게 된 신 총장은 결과에
감사하며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신성철/카이스트 총장]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대학을 경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고발부터 사상 첫 직무정지 요구까지
속전속결로 신 총장을 압박해 온 과기정통부가
이사회에서 예상치 못한 제동이 걸리면서,
섣부른 의혹만으로 총장 거취를 결정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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