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스마트폰 탓에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연말이면 달력을 주고받으며 한 해를
마무리했는데요.
조선시대는 달력이 권력을 상징하기도 해
왕이 직접 반포하기도 했는데 이런 책력을
포함해 한해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전시가
대전시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전시립박물관의 12월 이달의 문화재 '책력'
1년 동안의 해와 달의 운행, 절기 등을 날짜에 따라 기록해 '역서'로도 불립니다.
오늘 대설은 24절기 중 21번째로 요즘은 흔한
정보지만, 옛날에는 이 책력을 통해서만
대설이 음력 11월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보가 권력이다 보니, 일제 때는 조선총독부가 각종 정보를 알리는 선전용으로도 썼습니다.
[김혜영 학예연구사/대전시립박물관]
"조선에서는 책력을 반포하는 게 왕의 권한의 상징이다 보니까 1911년에 조선총독부에서 책력의 반포를 자신들이 하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인구, 행정구역, 군사 배치도 (등이 들어가).."
지난해 박팽년에 이은 올해 역사인물 시리즈
두 번째 전시로 '1519 선비의 화- 김정과
그의 조선'도 발길을 이끕니다.
조선의 3대 사화인 기묘사화의 역사적 인물은
정암 조광조만 알려져 있지만 실은 대전 출신
충암 김정 선생이 기득권 세력의 적폐 청산에
앞장섰음이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사화'라는 정치적 사건을 중심으로 조선의
공론정치와 유교국가로서의 이상을 타협하지
않은 선비의 꿈과 좌절을 엿볼 수 있습니다.
[류용환 관장/대전시립박물관]
"기득권 세력들의 적폐를 몰아내고자 김정과 조광조가 함께 개혁을 추진할 때, 개혁과 개혁의 추진과정에서 현실과 이상이라는 기로에서 과감하게 이상을 선택."
대전시립박물관의 '책력' 전시는 이달 말까지, '선비의 화- 김정' 전시는 내년 3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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