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MBC 단독보도입니다.
퓨마 탈출 사건으로 허술한 동물 관리의
민낯이 드러난 대전 오월드에서 황당한
동물 탈출 사건이 잇따른 사실이
대전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어이없게도 지난달 퓨마 탈출과
판박이였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육장의 문이 열린 사이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 '뽀롱이'.
사건 당시 대전 오월드 측은 동물 탈출이
16년 만에 처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부 부장/ 대전 오월드 동물관리팀 (9월 19일 퓨마 탈출 사건 브리핑 당시)]
"2002년도 개원했을 때 부산에서 온 사바나 원숭이가 탈출해서 포획한 한 건밖에 없습니다."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10년 전,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캥거루의 일종인 왈라루가 온실 사육장을
탈출했습니다.
열대 지방에 사는 왈라루는 사흘 뒤
인근 산에서 얼어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퓨마 탈출과 마찬가지로
사육장 잠금장치가 열린 틈을 타
왈라루가 빠져나간 겁니다.
두 달 뒤에는 국제 멸종 위기종인 재규어
한 마리도 사육장 밖으로 나갔다가 포획된
사실도 대전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대전도시공사 측은 사육장을 넓히면서 만든
강화유리가 준공 당일 재규어에 부딪혀
엎어졌을 뿐 동물원 밖 탈출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실은 대전시 등 상부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별다른 피해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해명이 돌아왔습니다.
퓨마 탈출 사건이 벌어진 뒤 대전시는
동물원 운영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년 전 벌어진 황당한 두 사건 이후
대전오월드와 대전도시공사는 무엇을
점검했는지, 안전 불감증이 퓨마 탈출 사건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