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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중보건의 차출.. 지역의료 '구멍'/데스크

◀ 앵 커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길어지면서
주요 종합·대학 병원들의 의료 공백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역에 있는 공중보건의들을 차출해
대형 병원의 공백을 메우도록 했는데요.

연쇄 효과로 의료 취약 지역에 있는
보건소에서는 당장 진료해 줄 의사가
사라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여의 한 보건지소.

발 디딜 틈 없이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이 보건지소는 이번 주부터 일주일에
5차례였던 진료일을 주 2차례로 줄였습니다.

진료를 보던 공중보건의가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차출돼 부여군에 있는 다른 의사들이 돌아가며 진료를 보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명순 / 부여군 규암면
"최소한 1시간 이상 늦어지고 너무 이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리니까 초조하죠. 새로 오신 분들은 모든 걸 모르니까...새로 다 체크를 해야 하니까..."

부여군은 현재 공중보건의 12명이
보건소와 보건지소 16곳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의사가 부족했는데,
공중보건의 1명이 4주 동안 자리를 비워
다른 의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박경찬 / 부여군 공중보건의
"기존에 계시던 선생님들은 아무래도 순회진료 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있고 앞으로 차출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면 지금보다 업무 과중이 좀 늘어날 것 같네요."

공중보건의 2명이 한꺼번에 파견을 떠난
충남의 또 다른 농촌 지역,

이곳 보건지소는 4주 동안 의사의 진료가
아예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곳 보건 지소도 근무하던 공중보건의가
주요 병원으로 차출되면서 이렇게 진료실이
비어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전공의가 대거 빠진
수도권과 전국의 수련병원에 공중보건의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충남에서만 공중보건의 17명이 4주 동안
차출됐는데, 대부분 농어촌 지역에 있는 의사라
지역 의료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철현 / 부여군 보건행정팀장
"다른 지소에서 화요일과 목요일을 대체해서
진료하고 있고요. 그 대신에 이제 다른 지소는 또 지금 현재 문을 못 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을 규탄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이 시작돼 전공의들의 빠른
복귀와 의료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 END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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