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은 말 그대로 '빛의 속도'로
영상을 내려받거나 주고받는 시대입니다.
각종 신호를 빛으로 바꿔 보내는
광통신 기술의 개발 덕분인데요.
이런 광통신의 속도와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고가의 양자점 레이저를 값싸게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화질 영화 같은 대용량 파일을
단 몇 초 만에 내려받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이나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 등도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레이저를 활용해 신호를 빛으로 바꿔
말 그대로 '빛의 속도'로 많은 양의 정보를
보낼 수 있는 광통신 기술 덕분입니다.
이런 광통신의 속도와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소자인 '양자점 레이저'를
값싸게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연구용 장비에서만 만들 수 있던
양자점 레이저를 이미 반도체 생산에 사용 중인
증착 장비로 생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2인치에 30만 원에 달하는
기존 인듐인 기판의 30%에 불과한 가격에
크기는 6인치까지 늘린 갈륨비소 기판을 사용해
제조 비용을 1/6로 낮췄습니다.
김호성/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공정 단가를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가 있고, 온도 안정성이 좋으며 그리고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가 있습니다."
얇은 막을 쌓은 2차원 구조라 결함이 생기면
전체에 영향을 주는 기존 레이저와 달리,
물방울처럼 갇힌 3차원 구조인 양자점은
기판 결함에도 상대적으로 우수합니다.
한원석/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통신부품연구실장
"결함이 발생해도 양자점 개별적으로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곳은 우수한 성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양산 수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발된 기술은 국내 광통신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양자통신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