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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계좌로 보내줄께" 젓갈에 택시비까지/데스크

◀앵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을

울리는 사기가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장 상인들을 속여 현금을 갈취하는

수법이 교묘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는데 예방책을 알아봤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젓갈 가게로 들어옵니다.



자신의 회사 직원 100명에게 먹일 거라며

이것저것 주문을 시작합니다.



피해상인 (CCTV 배경)

"저보고 막 적으라고 그러더라고요.

한두 가지 아니니까.."



젓갈 2백만 원어치를 주문한 여성은

교통사고를 당해 당장 돈이 없다며

계좌번호만 받아갔습니다.



피해상인

"교통사고 나서 차에 휴대폰이랑, (지갑 등)

다 거기에 있다는 거죠. (차는) 견인해갔고."



그러면서, 택시비를 주면

그것도 포함해서 입금해 주겠다며

현금 4만 원까지 받아갔습니다.



 피해상인

"택시를 타고 유성까지 가야 되고 그래서

3만 원만 달래요. 그래서 3만 원을 줬어요.

만 원만 더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만 원을 더 줬죠."



한 시간 안에 돈을 부쳐주겠다며

젓갈 두 통과 간장까지 꼼꼼히 챙겨간 여성은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습니다.



자신의 회사라며 알려준 곳은

존재하지도 않는 곳이었고,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통에

휴대전화 번호도 못 받았습니다.



 피해상인

"어려운 상인들 도와주기 위해서 자그마한

업소에 자기가 팔아주고 싶어서 왔다.

근데 한 2~30분 내에 얼마나 많은 말을 했는지 제가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이처럼 상인들을 교묘하게 속여

돈을 뜯어가는 소액 사기는

[ 반투명 CG ]

[지난 2019년 2만 8천 건에서

2020년 3만 3천 건으로 16%나 증가했습니다.]



소액이다 보니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상훈 / 대전서부경찰서 경제팀장

"손님을 가장해서 접근해가지고 돈을 빌린

다음에 사라지는 (수법으로) 한민시장이나

도마동 시장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량 주문하는 손님이라도

신원이 확인되거나 대금을 받기 전까지는

현금과 물품을 건네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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