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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가로림만을 낙지 황금어장으로/데스크

◀ 앵 커 ▶
가로림만은 국가해양정원을 추진할 만큼
우수한 갯벌 생태계를 자랑하는 곳이죠.

그런데, 최근 수년 동안 가로림만 갯벌의
대표 어종인 낙지의 개체 수가 크게 줄어
인근 어촌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서산시가 바다에 낙지 산란장을 조성하는 등
황금어장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공교접을 마치고 알을 품은
낙지들이 수조에 한가득입니다.

그물에 담아 배로 실어 나른 낙지를
한 마리 한 마리씩 다시 바다에 뿌립니다.

낙지는 양식이 어려워 무분별한 남획이나
갯벌 생태계가 망가질 경우 개체 수가
크게 줄게 되는데

실제 지난 2004년 1,741t이던
충남지역 낙지 생산량은 2021년 552t으로
17년 만에 7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박현규 / 서산 중왕어촌계장
"5년 전 만에도 한 사람이 가면 6월 1일
금어기가 풀리는 경우는 2백 마리씩 잡았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백 마리 밖에
못 잡고 있어서.."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 수산자원 산란 서식장 조성 사업에 선정된 서산시가 어장 복원을 위해 올해 알을 품은 낙지 만 6천여 마리를
대산읍과 팔봉면, 지곡면 등 가로림만
해역 4곳에 방류했습니다.

송진식 / 서산시 해양수산과장
"기후 변화도 있지만 무분별한 포획이 문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수산자원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난해 서산 대산읍 웅도 해상에 낙지 2만 3천여 마리를 방류해 산란장을 조성한 결과 낙지 개체 수가 1ha당 평균 9.1마리에서
13.8마리로 1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산시는 금어기인 상반기에 올해 낙지 방류량의 70%를 방류하고, 하반기에는 7천여 마리를 추가 방류할 계획입니다."

또, 2027년까지 가로림만 일대 1,560ha
해상에 국비 등 30억 원을 투입해
낙지 산란 서식장과 불법조업 방지시설 등을
조성하고 환경개선과 사업 효과 조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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