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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대전

[리포트]천안 LCD 근로자 백혈병 산재 첫 인정

◀ANC▶
천안에 있는 삼성 LCD 공장에서 일했던
생산직 근로자의 백혈병이 산업재해로
인정됐습니다.

반도체가 아닌 LCD 생산직의 백혈병 발생을
산업재해로 인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안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A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2년,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에 입사해
5년 7개월간 LCD 생산직으로 일했습니다.

심한 피로감과 생리불순, 불임 등을 겪다가
2008년 퇴사했고 2010년 만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이 나왔습니다.

A씨는 발암 원인이 일하면서 노출된 벤젠 등
유해 물질과 야간교대근무라며 2014년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에 산업재해를 신청해
최근 승인을 받았습니다.

(S/U) 이번 판정은 산재 신청을 한 지
거의 3년 만에 나왔습니다. 역학조사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근로복지공단의
설명입니다.

역학조사에서는 업무 관련성을 낮게 봤지만,
공단의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재판정 끝에
업무상 질병을 인정했습니다.

(CG) 일회성 측정 결과가 실제 유해물질의
노출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CG) 작업환경측정 결과나 역학조사 결과보다
더 많은 양의 발암물질 또는 유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것으로 본 겁니다.

◀INT▶
김철희/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 재활보상부장
"(유해 물질이) 기준치보다는 작지만
그 사람의 연령이나 첫 직장에서 근무했고
과거 관련 병력이 없었고"

노동계는 LCD 생산직의 백혈병 발생을 산재로 인정한 첫 사례이자 역학조사의 한계를
짚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INT▶
김민호 공인노무사(A씨 대리인)
"반도체 대상으로는 (산재) 승인이 나다가
이번에 최초로 LCD에서도 백혈병 산재 승인이 난 것이 큰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LCD와 비슷한 공정에서 일했던 노동자에게
발생한 혈액암 등의 산재 승인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안준철입니다.
안준철
뉴스를 만들 때도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E. Hobsbawm의 글을 종종 떠올립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되는 대전MBC 뉴스가 되도록 늘 갈고 다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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