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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방사선으로 문화재 비밀 밝힌다

◀ANC▶
신비한 푸른색인 고려청자의 비밀을 밝혀내고, 불상 안에 숨겨진 복장유물까지 훤히
들여다보는 기술.

문화재 감정에 원자력 방사선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VCR▶

유약 덕분에 신비한 푸른 빛을 내는 고려청자.

고려청자의 빛은 고려 비색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어느 나라 도자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청자마다 조금씩 다른 영롱한
푸른 빛의 비결은 무엇일까?

----------------- 전 환 --------------------

도자기 시료를 잘게 부순 뒤,
방사선 가운데 하나인 감마선을 쬐자 시료에
묻은 유약의 철 성분 수치가 나옵니다.

이 철의 전자 수에 따라 고려청자의
유약에서 색을 내는 성분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역시 철 성분이 포함된 조선백자와
흑요석 등으로 만든 각종 석기도 같은 방법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INT▶
엄영랑 책임연구원/ 원자력연구소 동위원소연구부
"어떤 것은 거의 녹색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하늘색에 가깝고 이것이 철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불상을 전혀 훼손하지 않고 안에 든
복장 유물을 샅샅이 확인할 수 있는
비파괴 기술도 있습니다.

금속으로 된 불상 안에 더 작은 불상과 한지로 만든 불경을 넣습니다.

중성자를 투과시키자 엑스레이처럼 불상 안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금속 물질 투과가 어려운
엑스레이보다 중성자는 실시간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T▶
김태주 책임연구원/원자력연구원 중성자과학연구센터
"중성자를 쓸 경우 금속 안에 들어있는 종이나
불경, 옷 같은 경우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엑스레이보다) 훨씬 유용합니다."

원자력연구원은 문화재에 방사선을 쫴도,
문화재나 주변 환경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아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원은 프랑스 등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앞으로 문화재 검증이나 보존
복원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펼칠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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