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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세종시, 언론사 없는 언론용지/투데이

◀앵커▶

세종시에는 10년 전 시 출범과 함께

언론기관 유치를 위해 특별 공급된

언론 용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언론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미분양과 공실이 심각한데요.



언론사 없는 언론 용지의 실태를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 정부부처가 몰려있는 세종시 1-5 생활권



대로 앞 넓은 용지에 건물 2채만 덩그러니

서 있고, 주변은 공터로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시세보다 20% 싸게 공급한 언론 용지 5필지

가운데 2필지만 분양되고 나머지 3필지는

10년 넘게 미분양입니다.



분양 초기 몇몇 언론사의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투자까지는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미분양 용지 가운데 가장 큰 필지는

언론용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부 청사 공무원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언론 용지의 건물은 연면적의 50% 이상을

신문이나 방송·통신사에 임대나 분양해야

합니다.



7층짜리 건물 한 곳에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4층에서 7층은 언론사로 채워야 하지만,

대부분 사무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언론사 비율은 규정에 한참 모자란 20% 남짓,

건물 소유 회사 측은 언론사 유치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정재겸 팀장 / 건물 소유 회사

"월세라든지 이런 것들 부담할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도 없는 영세 언론사들밖에

없어서, 실질적으로는 저희가 유치할 수 있는 언론사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건물도 언론사는 세종지역 인터넷

언론사 단 한 곳뿐입니다.



2016년 원 포인트 규제 완화로 입주했던

인사혁신처 덕분에 대규모 공실은 피했지만

올해 상반기 이전이 계획된 상황.



건물 소유주 측은 언론사 허용 용도를

완화해 달라는 민원을 냈지만, 특혜 논란이

일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남지현 사무관 / 세종시청 도시과

"인접 토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 사항으로 당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원이)

미반영된 상태입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용지가 분양되면

관할은 세종시청으로 넘어가고, 미분양 대책은 따로 세운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언론사 없는 언론 용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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