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미투 폭로로 촉발된 대전 모 중·고
스쿨 미투 의혹과 관련해 해당 학교에 대한
대전시교육청 특별감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수년 간, 여러차례 문제제기에도
학교측이 감추기에만 급급했다며 분노하고
있고 학사 운영과 관련된 또다른 의혹도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모 중·고 '스쿨 미투' 의혹과
관련해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대책위가
구성됐습니다.
"처벌하라"
이 자리에 참여한 한 피해 학부모는
성추행을 저지른 교사를 오히려 딸이
피해다녀야 했다는 진술서를 보고 억장이
무너졌다며 분노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저는 그것도 모르고 아이가 학교 잘 다니는 줄만 알았던 그냥 직장을 다니는 바쁜 엄마였습니다. 제발 이 사건을 제대로 해결해 주십시오."
미투 의혹과 별개로 학사 운영과 관련해 추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미술중점학교 지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외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위장 전입을 유도했고,
또 일부 학생은 교사나 직원의 주거지로
위장 전입시켰다는 겁니다.
특히 이 학교 모 교사가 배우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업체 감사로 재직하면서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특정 의료업체에 학생들의 건강체력검사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년간 맡겨 왔다는 겁니다.
[대책위 관계자]
"해당 교사의 겸직 위반을 징계해야 할
학교와 재단은 오히려 겸직 위반과 일감
몰아주기를 눈감아준 의혹도 있습니다."
미투 의혹을 비롯해 눈덩이처럼 커지는
여러 의혹에도 학교 측은 교육청 감사 결과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대책위와 여성·시민단체들은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과 함께 학교와 재단측이 공식 사과하고 교육청 등이 신속히 학교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