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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보 공개 한다더니..'이니셜'로/데스크

◀앵커▶
천안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비공개 방침에 민원이 빗발치자 시장까지 나서 전면 개선을

약속했죠.



그런데, 이 개선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정확한 상호 공개가 아니라 이니셜을 표시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해하는데, 천안시는 탁상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란

시민 요구가 빗발치자 천안시장은

긴급브리핑을 열고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어제 긴급 브리핑)]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하여 확진자의 투명한

동선 공개를 보다 확대할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지,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정보란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확진자가 방문한 읍·면·동 업종만 공개하는

수준에서 결국 상호명 이니셜만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니셜 만으로는 확진자가 어떤 업소에

다녀갔는지, 여전히 알 수가 없습니다.



특히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예의 주시하고 있는

천안 목천 동산교회는 이니셜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SNS에는 천안시가 시민 불안감을 더

키우고 정확한 장소를 알려주지 않아 천안

전체가 위험지역으로 매도될 수 있다는 등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상호명을 공개할 경우 이른바

낙인 효과가 발생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참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코로나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최소한의

정보조차 시민에게 제공하지 않는 건 달라진

시대를 읽지 못하는 탁상 행정일 뿐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고병권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