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리포트]도심 주유소 부지에서 기름 유출로 주민 피해

◀앵커▶

대전 도심의 한 주유소 부지 철거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부지 소유 업체는 문제가 되자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시간이 지연될수록 냄새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광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서구에 있는 주유소 부지 철거 현장입니다.



이곳에 있던 주유소는 지난해 8월까지

영업을 하다 부지 내 토양 오염을 방치한 탓에

구청으로부터 사용중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후 토지 소유 업체는 임차인과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주부터 부지 철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주유소 부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일부 유출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A씨] 
"역겨우니까 속이 메스껍고 머리도 아프고요. 두통약도 먹고 밥을 못 먹었어요. 며칠 동안. 잠도 잘 못 잤고요."



[인근 주민 B씨]
"자기들 말로는 무게 때문에 찢어졌다고 하는데, 여기서 때려 부수더라고.

그래서 기름이 저렇게 생긴 거예요. 그래서 내가 가서 항의하고 당신들 신고한다.."



주민들은 안내 등도 없었고, 구청에 민원을 넣어도

별 다른 연락이 없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인근 주민 C씨] 
"냄새가 심하니까 이게 원인이 뭔가 알아봐달라
했는데, 그 뒤로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다. 

기억으로는 작년 9월경에 한 번 했고, 재작년 4~5월달 정도에 한 기억이 납니다." 



대전 서구는 행정처분을 내린 상태라며,

빠르게 처리가 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희선 / 대전 서구청 환경행정팀장] 
"전에 임차인이 영업을 하는 중에 토양오염 사실이 확인이 돼서 명령이 나갔고요,

그 명령이 이행이 되지 않아서 그 전 주인은 고발 기소가 현재 됐고,

소유자가 바뀐 상태로 저희가 다시 현 소유자에게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부지를 소유한 업체 측은 안전에 대한 표시나

기름이 유출된 데 대한 안내도 미흡했다고
인정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부지 소유 업체 관계자] 
"안전에 대한 표시도 의무도 강화하고, 주민들한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업체 선정이나 이런 걸 빨리 진행해서.."



냄새를 줄이기 위해 임시로 비닐을 덮어두긴
했지만,

확실히 처리되기 전까지 애꿎은 주민들의 피해는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광연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