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행히 음성으로 밝혀졌지만 충남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사례가 신고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태풍이 북상하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충남도는 경기와 인천, 강원지역 돼지와
소 반입·반출에 이어 이들 지역 돼지정액
반입도 금지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막혔습니다.
소독필증 없이는 사료 등 축산 관련
차량은 드나들 수 없습니다.
[김지원 홍성군 복지정책과 (통제 초소 관리)]
"저희는 일단은 사료 차량이나 축산,
양돈 농가 이동 차량에 대해서 신고필증,
소독이 됐는지 안 됐는지 확인해서..."
홍성군은 농장 통제 초소를 2곳에서
10곳으로 늘렸습니다.
홍동면과 장곡면, 광천읍 등
돼지 사육량이 많은 3개 지역을 아예
에워싼 겁니다.
농가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릅니다.
[박종원 홍성군 결성면 돼지 사육 농가 (ASF 역학농가)]
"한 달에 7백 마리 씩은 빼줘야
(출하해야) 하는데 이동제한 걸리고
이동제한 걸리고 해서 자돈이 갈 데가
없으니까 일단 밀사를 시키는 거죠.
어쩔 수 없으니까. 폐사율도 늘어나고..."
현재 충남 도내에선 ASF 발생농가와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농가 404곳 가운데
314곳의 이동제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와 인천, 강원지역 돼지와 소
반입, 반출 제한에 이어 오는 15일까지
이들 지역 돼지정액 반입도 금지했습니다.
[신인환 홍성군 축산과장]
"실질적으로 (ASF) 최초 발생일이 아니고
최종 확진 날부터 (잠복기가) 4일~19일이니까
3주 경과 시점으로 보는 게 확산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7일 이후 나흘째 ASF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지만, 마지막 발생을 기준으로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달(10) 중순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S/U)여기에 태풍 북상 소식도 변수입니다.
태풍이 많은 비를 뿌릴 경우 하천이나
매몰지 침출수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달(9) 29일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음성 판정을 받았던 홍성의
한 도축장에서는 알려졌던 19마리 외에
55마리가 추가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