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대전시-중구 '인사 전면전'/리포트

◀앵커▶ 
부구청장 인사를 놓고 갈등을 벌이던 대전시와

중구가 결국 인사교류를 둘러싼 전면전으로

번졌습니다.



중구가 부구청장 직을 자체 임명하자,

대전시가 결국 6급 이하 인사교류를

끊은 건데요.



애꿎은 공무원과 주민들만 피해를 보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지난 2일자로 6급 이하 인사를

단행했는데 5개 구 가운데 중구만 뺐습니다.



최근 중구가 4급 서기관을 3급 부이사관으로

자체 승진시켜 부구청장직에 임명한 것에 대해 대전시도 초강경 대응에 나선 겁니다.



[정윤기 / 대전시 행정부시장] 
"부이사관 승진해서 부구청장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던 누군가는 또 아마 대전시

내에서 서운해하고 있을 겁니다. 인사교류

중단의 칼자루를 대전이 쥐었다, 그렇게 보는

것 같은데 그거는 부적절해 보입니다."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고유 인사권 침해이자, 자치분권을

정면으로 해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박용갑 / 대전 중구청장] 
"대통령의 공약 사항입니다, 지방분권이.

그리고 대전시장님도 지방분권 선도 도시로

만든다고 그랬어요. 시장님이 그렇게 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결국 대전시와 중구가 인사교류를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시로 전입 시험을 준비하던

수 십명의 중구 공무원들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전입시험을 치르지 못하면

올 한해 시로의 전입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전시 공무원 노조는 아예

공무원 교육과 채용까지 별도로 하자는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증폭될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시와 구 간 협약 파기인지,

자치분권 회복을 위한 정당한 권한 행사인지

시와 구의 인사교류가 시험대에 섰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 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 신규호)
조형찬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