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문을 연 지 불과 두 달 만에 잦은 고장으로
일주일 가까이 운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개점 휴업상태인데 벌써부터
애물단지가 된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달 전, 대전에 처음 문을 연
수소충전소입니다.
하지만 영업을 중단한 상태, 대신 수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소 충전기에서 미세한 수소가스 누출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 13일인데
즉시 가동을 멈추고 부품 교체와 안전 점검을 마친 뒤 닷새 만에 가동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다시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충전소 시공업체 관계자]
"충전기 쪽은 특히 고압에 저온으로 집어넣거든요. 노즐·호스 그런 쪽에서 문제가 발생한 거예요."
[이승섭 기자]
"충전소 가동 중단이 길어지다 보니
연료가 떨어진 수소차를 충전소 주변에 방치해두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가장 가까운 내포 충전소는 90km,
경기도 안성 충전소는 100km 떨어져 있습니다.
신대동으로 예정된 대전의 두 번째
수소충전소는 빨라야 올 연말에나 세워질
예정입니다.
[수소차 운전자]
"(충전소가) 거의 없죠. 어디 갈 수가 없죠. (멀어서) 충전하러 갈 수가 없으니까."
지난 16일에는 홍성에서 주행시험을 하던
수소전기차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기도 해
운전자들의 불안과 불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전을 비롯해 부산과 경기도 여주의
수소충전소에서도 유사한 고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전국 수소충전소
27곳의 안전 진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