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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 속보입니다.
이번 사고로 최소 2백 명 넘는 직원과
주민이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해당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한화토탈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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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름 저장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됐던 한화토탈 대산공장.
오늘 새벽, 같은 탱크에서 또다시
유증기가 새어 나오는 사고가 났습니다.
회사 안에 있던 상황 근무자들이
자체 진압에 성공했지만,
한화토탈과 인근 공장 직원 등 10여 명이
안구 통증과 구토,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잇따른 두 번의 사고로
심한 악취를 동반한 유증기가
4km나 떨어진 마을까지 퍼져 나갔고
2백 명 넘는 주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 I N T ▶ 인근 주민
"나는 여기 온 지 6년 됐는데, 6년 동안에 제일 독했어요."
◀ I N T ▶ 김주호/ 인근 주민
"역겹고 머리 아프고, 구토 증세도 욱욱 하고."
환경부는 이번에 유출된 물질이
유해 화학물질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역한 냄새 탓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추가 검진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I N T ▶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눈과 점막과 호흡기 계통에 영향이 있을 수 있고, 그분들이 어제 받았던 정신적인 트라우마라고 할까요? 그것에 대한 예후도 필요하기 때문에"
한화토탈의 잇따른 사고로 주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노동과 시민단체는 집회를 열어
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 S Y N ▶ 한선화 / 서산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대책위원장
"한화토탈의 이번 사고를 숨김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고,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서 시민들에게 내용을 고지하고 공유해주십시오."
어제 오늘, 2번의 사고를 모두 확인한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설비와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특별 근로감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화토탈은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고
추가 사고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