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한 지 나흘 만에
이번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로
KTX가 멈춰 섰습니다.
해당 열차 승객 8백여 명이
다른 열차로 갈아탔고,
뒤에 오던 열차들도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1시쯤
천안아산역을 지나 광명역으로 향하던 KTX 안.
갑자기 멈춰 선 열차가
이제 후진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안전운행을 위해
다른 열차로 환승하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직원의 안내방송에 따라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최고 시속 3백km로 달려야 하는 열차인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속도가 나지 않자
결국 멈춰 세운 겁니다.
그러더니 달리던 상행선 선로에서
무려 20km나 반대 방향으로 후진해
천안아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속도가 안 나니까 다시 퇴행을 한 것뿐이에요.
최고 속도로 못 달리니까, 그러면 연쇄
지연되잖아요."
"장애가 발생한 이 차량은 시속 40km의
속도로 이곳 천안아산역으로 돌아왔고
탑승객들은 다른 열차로 환승했습니다."
뒤따르던 상하행 열차 9편이
길게는 40분까지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김준성 / 서울시 잠실동
"지금 빨리 약속 시간도 있고 해서 돌아가야
되는데 늦어지고 있어서 좀 불편을 겪는 것
같습니다."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에 이어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일어난 지 나흘 만에
열차 지연 사태까지 발생하자,
이용객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장덕진 / 천안시 쌍용동
"최근에 열차 사고가 너무 많다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전에 운영을 하기 전에 //
좀 더 점검하면서 운행을 했으면…"
코레일 측은 문제가 발생한
KTX 산천 열차를 차량기지로 옮긴 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