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역민과 함께 걸어온
대전MBC가 창사 61주년을 맞았습니다.
대전MBC는 올해도 지역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데 충실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디찬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꽃 피는 봄이
오기까지, 12.3 비상계엄과 극한 대립의
상황에서 시민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습니다.
"답하면 왜곡할 것이니 MBC에는
답을 안 하겠다.", "MBC는 들어올 수 없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123일의
용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시은/대전시 오정동 (지난 4월 4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늦게 이루어져서 그래서 조금 속상하긴 해도 그래도 역시 너무 기뻐요. 진짜 그냥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은 기분이에요."
지난여름, 충청권을 덮친 200년 만의 역대급
물 폭탄으로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은
손쓸 새도 없이 집어삼켜졌습니다.
박성애 /수박 재배 농민(지난 7월 18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다리에 힘이 풀리고 주저앉아가지고. 누가 어떤 농민이 1억이 넘는 돈을 잃고 제정신이겠냐고요."
지역 곳곳에서 반복되는 하천 제방 무너짐을
지적했고, 충남도는 지방하천 설계 기준을
상향하는 전면 재검토안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서산시 음암면 주민(지난 7월 22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사람들이 볼 때는 저것(석축)처럼 해놨으면 안 터졌을 텐데. 사고가 나야 일을 하지."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지 6년 만에
또다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 노동자,
김충현 씨가 숨졌습니다.
다단계 하청 구조의 본질과 전관 재취업 문제,
형식적인 안전 관리 실태까지 들여다보며
단순 사고가 아닌 구조적 참사로 규정했습니다.
하청 구조 전반에 대한 공론화의 계기가 됐고,
사고 두 달여 만에 위험의 외주화를 끝낼
대책을 논의할 협의체가 출범했습니다.
박정훈/고 김충현 사망사고 대책위 집행위원장(지난 10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자신의 동료를 영정사진과 비석으로 마주하지 않도록 안전한 일터를 꽃피우게 합시다."
전기자전거에 매달린 채 수 킬로미터를
끌려다니다 목숨을 잃은 반려견, 파샤의 죽음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견주(지난달 25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조금만 가면 동물병원 있어요. (알아요, 아니까 지금 움직이지 못하니까) 신고하셨나요? (안 했다고!)"
안타까운 죽음이 경찰과 천안시의 안일한
대처로 인한 것임을 꼬집었고,
천안시는 긴급 구조와 신속한 병원 진료
시행을 담은 '동물 학대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대전MBC는 앞으로도 지역민의 삶에 있어서
더 나은 제도를 이끌어내기 위해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잊지 않고
현장을 마주하겠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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