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늘 충청권은 온종일 희뿌연 한 하늘을
보였습니다.
만물이 약동하는 봄이지만, 일년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19에 미세먼지까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길, 아산시 상공입니다.
희뿌연 한 미세먼지가 가득 끼면서
가까운 건물도 윤곽이 흐릿합니다.
도심 밖 산봉우리는 허리를 감춘 채 정상만
간신히 보일 정도입니다.
실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교육청 방침이
통보되면서 아이들이 한창 뛰놀아야 할
학교 운동장도 텅 비었습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서 나쁨 이상이면
(일선 학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단축하거나"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에게도 미세먼지는 불청객입니다.
신달순 / 천안시 성정동
"아무래도 마음이 달라지죠. 주의가 되고. 날씨(대기 상태)가 안 좋은 날은 일찍 들어가죠."
세종과 충남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기 상태는 온종일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충남 서북부지역은 평소 7~8배 수준인
세제곱미터당 140~150마이크로그램의 먼지
농도를 기록했습니다.
국립환경공단은 중국에서 유입되고
국내에서 정체된 미세먼지가 중부권에
축적된 상태라며 주말 내내 이어지다,
다음 주 화요일 이후 강풍이 불면서 차차
걷히겠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드론제공: 아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