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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중국산 낙태약 불법 유통한 일당 검거/투데이

◀앵커▶



국내에서는 낙태약 유통 자체가 불법인데요.



중국산 낙태약을 인터넷에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억대의 불법 판매를 하면서

미국 FDA 인증을 받은 브랜드 제품으로 속였고, 이 약을 사서 복용한 일부는 과다출혈 등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초부터 5달 동안 낙태약을 불법 유통해 온

일당이 운영한 홈페이지 화면입니다.



자신들을 이른바 낙태약 '미프진'

전문 판매업체라고 소개하고,

수술보다 약물이 더 안전하다고 홍보합니다.



이들은 고객 상담센터까지 운영하며

약 복용법을 자세히 소개했는데,

엄연한 약사법 위반입니다.



현행법에는 정신, 신체질환이 있거나

성폭력 등에 의한 임신 외에, 
약물을 사용한 낙태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백만 원 이하의 벌금 등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린 바 있지만,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낙태약을 유통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입니다.



경찰은 34살 A씨 등 일당 4명이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들여온 낙태약을

미국 FDA 인증을 받은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속이는 수법으로, 8만 원 짜리를 38만 원에

되팔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성분과 출처가 불분명한 낙태약

300세트, 1억 3천만 원 어치가 택배로 배송됐고

남아 있던 160여 명이 먹을 분량 1,500정은

모두 경찰에 압수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구매자 중 일부는 과다출혈 등 부작용을 호소한 알려졌습니다.



[김성구 / 대전시약사회 홍보이사]  
"일단 국내에서는 임신중절 약은 합법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요. 인터넷에 유통되고 있는 의약품들은 성분이나 함량이 일정치 않아서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60여 개 국가에서는

보건당국의 안전성 검사를 거쳐

낙태약이 유통되고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김태욱기자]
"경찰은 짝퉁 낙태약을 유통한 일당

4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약을 들여온 보따리상에 대한 추적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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