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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산불 평년보다 1.4배 늘어.. 절반은 부주의/데스크

◀앵커▶

우리 지역 곳곳에 열흘 넘게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지금 곳곳의 산은 바싹 메말라

불씨 하나가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올들어 예년보다 산불 건수가 크게 늘었는데

대부분 실화나 소각 등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일대에서 난

불은 밤새 산 전체로 번졌습니다.



건조주의보가 열흘 넘게 내려진 가운데

바짝 마른 낙엽과 나무는 마치 기름을 뿌린

듯 거세게 타올랐습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능선까지 넘어가면서

인근 주민 40여 명은 밤사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산불이) 시작하고 나서 막 불꽃이 나오니까 동네분들이 다 난리가 났죠. 이장님이랑 뛰고.."



산림당국은 인력 350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고, 산불진화용 헬기

7대를 투입한 오늘 오전 무렵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최초 발화지점 부근에서

불씨가 살아나면서 산림당국이 다시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올들어 산불 발생이 크게 늘어

현재까지 341건으로 지난 10년 동안

같은 기간 발생한 243건 보다 1.4배나

더 잦았습니다.



주 원인으로는 등산객·담뱃불 등 실화와 산 인근 지역에서의 논 밭,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가 전체의 54%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중에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송원영 / 산림청 산불방지과 사무관] 
"이번 달은 기온이 높고 건조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산에 오르실때는 항상 화기물을 집에 두고 오시기 바라며, 또 주변에 쓰레기 소각이나 이런 것들을 하시지 않도록.."



산림청은 산림에 고의로 불을 지른 경우

15년 이하의 징역. 실수로 불을 낼 경우라도

3년 이하의 징역, 3천만 원 이하에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산불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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