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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골칫거리' 폐농약용기 직접 수거/데스크

◀앵커▶
농촌에서 쓰다 남은 농약과 용기는

유독성 물질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함부로 버릴 수 없는데, 대부분 노인인

주민들이 멀리 떨어진 집하장에 갖다 버리기도

힘들어 골칫거리였는데요.



세종시가 소량의 폐농약용기를

정기적으로, 직접 수거에 나섰습니다.

전국 최초의 사례라고 하는데요.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전의면의 한 마을.



주민들이 폐농약용기 전용 봉투에

다 쓴 농약병을 담아 마을회관 앞에 놓인

수거함에 버립니다.



폐농약용기는 유독성 물질이 묻어 있어

반드시 영농폐기물 집하장에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다 보니

차로 20분이나 걸리는 집하장까지 매번

버리러 가는 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김태관 세종시 전의면 양곡1리 이장]
"농약을 쓰고 나서는 버릴 데가 없어서

밭둑이나 논둑에다 그냥 버렸거든요. 그것이

장마가 오면 하천으로 다 흘러내려 갔어요."



세종시는 이달부터 농촌을 돌며

폐농약용기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자체가 주민이 요청할 경우, 그것도

폐농약용기가 1톤이 넘을 경우 수거해 갔지만, 소량의 용기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수거하는 건 세종시가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가구마다 봉투를 나눠주고,

마을 곳곳에 둔 수거함에 모아두면

한 달에 한 번씩 거둬 갑니다.



"이렇게 수거된 폐농약 용기는 세종시

각 읍·면에 설치된 공동집하장 38곳으로

옮겨집니다."



폐농약용기를 마치 생활쓰레기 버리듯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돼 폐농약으로 우려되는

환경 오염과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재현 세종시의원] 
"농약이 남아 있는 것이 자연에 오염된다든지. 잘못하면 마실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세종시는 폐농약용기의 폐기하는 양에 따라

한국환경공단이 지급하는 수거 보상금도

마을 단위로 산정해 지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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