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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친일 잔재 교가 개정, 학생이 앞장/데스크

◀앵커▶

오늘(11, 투데이 어제)은

3·1 운동 정신을 계승해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했던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기념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불렀던, 그리고 학생들이 지금도

부르고 있는 교가 중에는 친일 음악가가

지은 것들이 많은데요.



이런 친일 잔재 교가를 개정하는 일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역사 바로세우기에 나서 남다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동하는 금강의 힘찬 물살은

세계로 뻗어나갈 우리의 의지"



최근 새롭게 개정된 금산여고 교가입니다.



작사와 작곡은 모두 이 학교 3학년 임소현

학생이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부터 시작된 교가 개정 작업은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의 의견수렴과 교내

공모를 거쳐 1년 만에 새로운 노랫말과

멜로디로 재탄생했습니다.




임소현 / 금산여고 3학년

"우리가 직접 만들고, 학생들이 투료를 거쳐서 교가를 제작하다 보니까, 이제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영혼이 담겨 있는 노래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교가를 부르는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기존에 60년 넘게 사용해 온 교가는

친일 작곡가로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김동진

씨가 작곡해, 개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임소현 / 금산여고 3학년

"우리 일상 속에서 일제가 남긴 잔재가

굉장히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못 보고 지나쳤던 아픈 과거의 잔재들을

털어내고 역사 의식을 좀 더 고취시키지

않았나.."



금산여고와 같이 친일 음악가가 지은

교가를 사용해 온 학교는 충남에서만

24곳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금산여고와 금산여중,

태안 고남초, 천안 입장초 등 4곳이 교가

개정을 마쳤고, 3곳에서는 개정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는 동문들의 반대에

부딪혀 개정 작업이 지지 부진한 실정입니다.




김지철 / 충남도교육감

"올해, 2021년부터 3년 간을 일제 잔재 청산

제2기로 제가 규정을 했습니다. 식민지 시대를 잘 극복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올바르게 걸어갈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이런 활동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일제 잔재 청산과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학생들이 앞장서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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