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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반팔 티에 반바지..교복의 변신

◀ANC▶
각 잡힌 흰 셔츠에 긴 바지가 기본이던
여름 교복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름 교복이 반바지면 좋겠다'던
90년대 유행가 속 바람이 현실이 되면서
학교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END▶

◀VCR▶

이달 들어 겨울 교복을 벗은 청주의 한
고등학교.

학교 이름을 새긴 검은 티를 맞춰 입고
다닙니다.

밝은 셔츠에 긴 바지였던 여름 교복을
3년 전 아예 없애고,

단체로 맞춘 5천 원짜리 티 한 장이
기존 교복을 대신하는 겁니다.

◀INT▶
최서윤 / 2학년
"교복은 챙겨입기 불편했는데, 이건 금방 입을 수 있고, 얇고 편안해서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값도 값이지만 자주 세탁해 다림질을 해왔던
부모들이 더 반깁니다.

◀INT▶
이종훈 / 3학년
"그냥 빨고 건조기에 말리면 바로 입을 수 있어서, 또 쿨론티라서 금방 마르거든요. 그래서 세탁도 굉장히 용이합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세요?) 네, 좋아하세요"

셔츠 형태의 교복을 두고도
실제 학내 생활은 편한 반팔 티 차림이었다보니
이럴 거면 기존 교복을 없애자고 했던 겁니다.

◀INT▶
김경수 / 오송고 학생자치지원부장
"땀을 많이 흡수하지 못하니까 여름에 특히 많이 불편하다, 등등 이런 요구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충분한 설문조사를 통해서..."

청주의 한 중학교 여름 교복은
남녀 모두 반바지에 칼라 티.

계절마다 정장 같은 교복을 두고,
더 편한 별도의 생활복을 따로 맞춰 입다가,
3년 전 이 생활복을 아예 교복으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하복을 중심으로
오랜 전통 교복을 버린 학교는
이미 충북 전체 중고교의 절반 남짓.

충청북도교육청의 교복 간소화 지침에
학교마다 교복 실용화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최근 5년 만에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현재도 공식적인 것만 네다섯 개 학교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INT▶
장효조 / 충청북도교육청 생활교육팀 주무관
"학생, 학부모, 교사가 위원이고요, 이 교복선정위원회에서 우리 학교가 편한 교복으로 바꾸자 결정하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각 잡힌 셔츠로 대표되던 전통 교복의 복식도
점점 추억의 졸업 앨범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취재 김경호)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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