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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요소비료 품귀..농사도 망치나/데스크

◀앵커▶

요소수 품귀 사태 하면 차량용만 떠올리기

쉽지만 농업에 필수적인 요소 비료

재고도 바닥나, 요즘 농가마다

요소 비료 찾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겨울철 땅심을 키우는 게 시급한

시설 농가들의 근심이 큰데,

자칫 장기화할 경우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농협의 한 창고.



질소함량이 46%인 요소 비료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또 다른 창고도 질소 함량이 낮은

복합비료만 비치돼 있습니다.



◀INT▶

이창운 / 논산시 연산면

"며칠 전부터 와서 구해도 전혀 없다고

하니, 농사를 지금. 일꾼들은 다 놀고

있어요, 농사를 못 해서."



수박을 키우는 시설 하우스에는

볏단만 쌓여 있습니다.



볏짚을 깔고 요소 비료를 뿌려 땅심을

키우는 배토 작업에 들어갔어야 했지만

요소 비료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박 농사를 망치면 멜론과 상추로

이어지는 전체 연작 농사까지 차질을

빚을 형편입니다.




정명옥 / 논산시 연산면

"하나도 못 구했어요. 그러니 어떻게

농사를 짓겠냐고요. 진짜 이거 농사,

농가들 이렇게 가면 농사 못 지어요.

벌어먹을 길이 없어요, 지금."



인근의 시설 포도 농가도 울상입니다.



1차 퇴비를 준 땅에 요소비료로 밑거름을

주려고 했지만,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내년 2월까지 포도잎을 풍성하게

해 줄 요소비료를 확보하지 못하면,

농사 자체를 포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김재환 / 논산 포도재배 농가

"모든 양분을 잎에서 만들어내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인데 그때 질소비료가 없다면 굉장히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죠."



전국적인 요소수 수급 대란 속에

이달 들어 지역 농협의 요소비료도

바닥이 났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사태가 계속되면

요소비료가 많이 필요한 논농사나

밭작물 등의 생산량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충남 지역 농협 관계자

"복합비료라든가 비료들 자체가 거의 다

요소 성분이 들어가요. 아마 요소뿐 아니라 다른 비료도 마찬가지로 지금 없고,

앞으로 수급이 안 된다 보면 농사 수확량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와 농협 측은 비료제조업체와

요소 수입 방안을 강구해 실수요 위주로

요소 비료를 조속히 공급하겠다면서,

농가들도 실제 필요한 물량만 구매하고

사재기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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