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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 지역화폐 사라지나?/데스크

◀앵커▶

이장우 신임 대전시장이 온통대전

폐지를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덕구에서 사용하는 대덕이로움 역시

폐지가 검토되고 있는데요.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현금 지원과

같은 혜택 때문에 자영업자나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장우 대전시장은 공식 취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온통대전 폐지 얘기를 처음 꺼냈습니다.



할인율을 절반인 5%로 줄이고

올 연말 폐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여유가 있어 6백만 원을 쓰면 60만 원을,

10만 원을 쓰면 만 원을 주는

캐시백 구조가 불평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온통대전에 쓰이는 한 해 2,500억 원,

4년이면 1조 원의 예산을 청년주택이나

기업유치 등에 쓰면 중, 장기적으로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거라는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대안으로 세종, 충남·북과 연계하는

'충청권 통합화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우려 속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화폐의 효과를 모르겠다는 입장과,




자영업자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어차피 쓸건데 카드를 온통대전을 쓴다는 것

뿐이죠."



매출 감소가 불 보듯 뻔하다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쓰는 사람들 보면 다 온통대전이예요,

카드가. 일반카드 안 쓰고 다 그거 쓰거든요.

없어지면 좀 곤란하죠. "



반면 소비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추가 3% 등 10~13%의 할인율이

사라지면 소비가 줄어들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권효은 / 대전시 용운동

"전통시장 같은 데는 상인들이 애로사항이

좀 많은 것 같고, 주부들부터 지출을 줄일 것 같습니다."




이호상 / 대전시 판암동

"적립 있잖아요. 그게 안 된다고 하니까

그게 조금 아쉽고, 서운하고 그러네요."



이 같은 상황은 정부가 최대 80%였던

지역화폐 지원을 40%까지 줄이고,

올 하반기에는 아예 전액 삭감하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제주가 최근 지역화폐 할인을

잠정 중단했고, 최충규 대덕구청장도

대전MBC 취재진에게 "정부지원도 끊기고,

온통대전으로 대체 가능한 만큼

대덕이로움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지역화폐 용역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지역 화폐가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그래픽 : 조대희)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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