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돌봄 공백이 커지기도
했지만 육아 문제는 심각한 저출산 시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합니다.
마을 안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이른바
'품앗이 마을 돌봄'이 대전에서 시동을
걸었습니다.
대전형 아이돌봄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물론 '지속성'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 또래는 물론 언니·오빠까지 10여 명의 아이들이 자연스레 섞여 게임도 하고 요리도 나눕니다.
[이시은 초등학교 4학년]
"같이 이야기도 하면서 하고 문제도
같이 풀면서 하고 주사위 게임 뭐 수학
관련된 것도 게임으로 해서 재밌어요."
지난해 설립된 이 마을 학교는 엄마들이
선생님입니다.
품앗이를 통해 마을 안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겁니다.
[이진 대전시 관저동]
"형아들한테 배우는 점도 사실 많이 있고
동생들을 보살피고 다독이는 이런 것을 경험해
볼 수 있고 또 배울 수 있어서 그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대전에는 이런 품앗이 형태의 공동육아
나눔터가 6곳에 이르는데, 대전시는 이런
마을별 돌봄 센터와 프로그램을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돌봄 공백이 커지면서 마을 단위 돌봄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그런 뜻을 담아서
우리 지역에서 우리 어린이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고.."
지역아동센터나 초등학교 돌봄과 달리
이런 마을 품앗이 육아는 사람과 공간을
구하는 일이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돌봄 공동체 활동가, 즉 '맘 코치'를
양성하고 배달강좌 등을 통해 마을 품앗이
육아 공동체 활성화는 물론 독박 육아와
틈새 보육까지 지원하게 됩니다.
[임채경 모두의에너지 자립마을학교 대표]
"공동체가 갈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네트워크 단위를 만들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 공유하고 그리고
어려운 점을 나누면서 해결해 나갔을 때.."
코로나19 사태속에 가정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돌봄 역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
즉 '지속성'이 대전형 돌봄 품앗이가
성공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화면제공: 대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