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딥페이크'를 활용한 범죄 피해를 입었다는
학교 명단이 온라인상에 떠돌며 청소년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요.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조사나 범죄 예방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음란물에 지인의 얼굴을 합성해 온라인에
유포하는 딥페이크 범죄.
피해가 속출하며 대전에서만 50곳 넘는 학교가 언급됐고, 4건의 피해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명단에 오른 학교 학생들은 실제 피해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대전 00 고등학교 A 학생
"저희 학교는 겹지방 말고 다른 방에서는 이미 저희 학교 여자애들이 몇 명 많이 당했었고..."
또, 여학생 대부분이 불안감 속에 SNS에 올린
사진을 지웠다고 전합니다.
대전 00 고등학교 B 학생
"신경 안쓴다는 애들 빼고는 웬만하면 자기 얼굴 사진 다 내리고..."
하지만, 학교에서 제대로 된 예방 교육은 받지 못했다고 강조합니다.
성범죄 피해 예방을 안내하는 가정통신문이
전부였다는 것입니다.
대전 00 고등학교 C 학생
"근데 애들이 애초에 가정통신문 자체를 그렇게 보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피해 명단에 오른 또 다른
학교에서도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이 괴담처럼 돌고 있습니다.
대전 ΔΔ 고등학교 학생
"아직 공식적으로 그런 얘기는 없었어요. 그냥 담임 선생님께서 그냥 조심하라고 한마디 정도 해 주신 정도..."
현행법 상,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시청하거나
소지한 사실이 확인돼도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이 없습니다.
법망 자체에 허점이 많은 만큼, 교육 당국의
발 빠른 대책이 절실합니다.
이도선/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부터 타인의 일상, 타인의 사진, 타인의 영상물을 단순한 재미로 하는 것은 굉장히 비도덕적인 행위라는 점을 교육해 나간다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도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교육당국의 강력 대응을
촉구한 가운데,
대전 교육청은 학교 전담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교육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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