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은
차례상이나 모임 등에서 다양한 여론이
오간다는 점에서 정치권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민심 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는데
속내는 모두 달랐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든 고향을 찾는 귀성객 맞이에 대전역 광장은 온종일 들뜨고 분주했습니다.
입구 앞에 모인 각 당 관계자들은 홍보물을
나눠주고 인사도 건네며 추석 민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권 국회의원들은
역 승차장까지 나가 인사했습니다.
차창 너머라도 손짓을 보내며 위기의 시기에
정부, 여당에 아낌없는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승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잘 준비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겠고요. 저희들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것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해마다 이어오던 대규모
귀향인사 대신 소규모로 시민을 만나며
여론전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른바 조국 이슈를 연휴 동안 끌고 가
추석 밥상머리에 올리겠다는 계산입니다.
[이장우 위원장/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추석 민심에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우려, 비판 이런 것들이 가중되리라 봅니다."
한국당 세종시당의 한 간부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주장하며 삭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대전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과 약자 보호 등을
내세우며 추석 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신용현 위원장/바른미래당 대전시당]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사실 의혹이 아직도 계속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고, 우리 국민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것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도 그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윤기 위원장/정의당 대전시당]
"철탑 위에 올라가 있고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 있습니다. 이분들에게 공감, 연대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소외된 사람도 함께 행복한 추석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해보다 이른 추석과
연이은 대형 이슈 속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손짓도 바빴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