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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잠자다가 '쾅쾅' 수백미터 충격파/투데이

◀앵커▶

모두가 잠든 어제 새벽 충남 논산에 있는

전자부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충격파는 인근 마을을 덮쳤습니다.



수 백미터 떨어진 주택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폭발이 컸는데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자부품 제조공장 인근 양곡보관창고.



폭발 충격에 철로 된 건물 외벽 곳곳이

휘어졌습니다.



사무실 천장도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내려앉았습니다.



(전화인터뷰)

목격자(음성변조)

"사무실은 전부 천장이 내려앉고..양곡창고는 옆에 패널이 한 30m가 전부 날아가 버린

거예요."



마을로 가는 길목 곳곳에, 사고 당시 날아든

철제 구조물들이 종잇장처럼 널브러져

있습니다.



"폭발 현장에서 10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주택입니다. 창문이 떨어져 나가고

유리가 깨지는 등 당시 폭발의 흔적을 주변에

있는 민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리창이 깨지고 집안 가구가 넘어지면서

다친 주민도 있었는데, 추가 폭발을 우려해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문경숙 / 논산시 노성면 두사리 주민

"어제 저녁에는 그냥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치료하고 왔지. 부녀회장더러 나 좀 데려가라고

그랬지. 마음대로, 허리 아파서 걷지도 못하고 하니까 그냥.."



마을 자체 조사 결과 공장 인근 주택 세 채가 반파됐고, 40여 가구가 유리가 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민들은 10여 년 전 이 공장이 생긴 이후로

매캐한 냄새가 나는 일이 잦았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일용/ 논산시 노성면 두사리 주민

"불도 났었고 여러 번 그런 게 있었어요.

그리고 비가 오는 날 이런 날에는 냄새가

엄청 나."



논산시는

주민들에게 의료대책을 제공하고, 이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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