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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299mm 물폭탄' 수해 복구 구슬땀/데스크

◀앵커▶

이틀 만에 최고 300mm의 폭우가 쏟아진

충남에서는 본격적인 수해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다음 주 다시 장맛비가 예보돼 있어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복구의 손길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간 300mm에 육박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던 서산시의 한 농가.



비가 그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버섯을 심은 나무 주변도,

인근 비닐하우스도 여전히 진흙 투성입니다.



"당시 폭우로 이렇게 성인 무릎 높이의

고춧잎까지 흙탕물로 범벅이 됐습니다."



당장 흙을 걷어 낸다고 해도

올해 농사는 이미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홍성덕 / 버섯재배 농민

"표고버섯이 저렇게 물을 많이 먹으면

종균이 다 죽어버려서 소용이 없어요.

그냥 다 버려야죠. 어쩔 수가 없죠."



뻘밭이 된 비닐하우스 주변으로

삽을 든 군인들이 급히 물길을 냅니다.



망연자실한 농부를 일으켜 세운 건

한 걸음에 달려온 공군 장병들이었습니다.




물에 잠겼던 집안 곳곳에선 아직도

흙이 묻어나고, 서랍에 물이 찰랑일 만큼

짧은 시간 집중된 폭우는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다시 장맛비가 예보된

상황이라, 복구를 늦출 수 없습니다.



여럿이 함께 젖은 가재도구를 꺼내고

장판을 걷어내기를 여러 차례, 집안 곳곳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김세준 / 서산시 주무관

"담도 무너지고 집도 막 어지럽고 한 거

보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고 그래도 저희가

작은 힘이라도 도움을 드려서 조금이라도 다시

일어서시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폭우로 충남에선 1명이 숨지고

2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2,100여 ha가 잠기고

44톤의 양식 어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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