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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충청권 분양시장 성적표 '초라'/데스크

◀앵커▶

지난해만 해도 청약 불패를 이어가던

대전의 분양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수요자들이 매수 시점을 늦추면서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고 있는 건 데요,



분양을 앞둔 조합과 건설사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급등한 공사비에

분양가 산정도 고민입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분양을 앞둔

대전 탄방동 천 9백 여가구 규모의

재개발 아파트.



조합은 3.3㎡ 당 2천만 원 초반대

분양가를 검토 중인데,

침체한 부동산 시세에 비춰

너무 높다는 게 구청의 입장입니다.



건설사 등은 급등한 공사비를 감안해

분양가를 높이고 싶어도 쌓여가는

미분양 물량에 셈법은 복잡해졌습니다.



서용원/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아파트 가격이 전부 다 30%씩, 많은 데는

30% 이상도 지금 하락한 지역이 있거든요.
분양 가격을 낮추고 싶어도 낮출 수가 없다는 손익 분기점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재건축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용문동 아파트도 아직 10%가량 미분양이

남았습니다.



지난해 11월, 당초 분양가보다 낮춘

천 8백만 원대로 천 9백여 가구를

분양을 했지만,



계약 포기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도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류완희/ 용문동 재건축 조합장

"이제 초반에는 그래도 완판 할 거다라고

했는데 하루하루 뉴스를 보면서 '아, 이거

어려워진다. 큰일 났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 대전의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2천7백여 가구로 1년 전보다 6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동구 삼성동이나

서구 정림동·둔산동, 유성구 학하동 등

6곳에서만 2천5백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꿈틀대는 부동산 매수세도

일시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양진경/ 하나은행 PB 팀장

"대세적인 상승세로 보기에는 조금 아직까지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하반기 시장은 실소유자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그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 계획 목표는

2만 4200 가구,



미분양 적체 현상에 공급 시기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면서 주택 공급 계획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조대희)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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