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대전에서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전의 한 의원과 관련해
유치원생도 처음 포함됐습니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이어
유치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자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한층 커졌고,
대전시는 방역 관리가 미흡한 병원에 대해
고발 등 강력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엄마나 아빠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대전의 한 보건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밤사이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6살 원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진단 검사를 받으러 나온 겁니다.
6살 확진 환자는 40대 간호조무사 등
9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대전 서구의
한 의원에서 확진된 실습생 자녀로,
대전에서 유치원생 확진은 처음입니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와 교사 등
6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장종태/대전 서구청장]
"유치원 원생들은 전원 다 오늘 (검체) 채취를 다 하고요..인원을 증원하고 신속히 대처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이걸 마무리 짓겠고..."
해당 유치원은 방역 소독을 위해 폐쇄됐고,
2주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사 시간을 빼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고,
투명 가림막도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치원 원장/대전 00유치원]
"비말 칸막이 책상에 다 설치해놨었고, 그래서 거기에서 생활했고요. 항균 필름 다 붙여져 있고.."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이어
유치원마저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면서
북적였던 휴일 도심은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김명호/대전 관저동 상인]
"(오전) 10시 정도만 돼도 사람이 바글바글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사람이 아예 없어요, 코로나가 터진 후부터..."
앞서 확진된 70대 약사의 아내도 추가 확진돼
대전지역 확진자는 137명으로 늘었습니다.
3주 전, 방문판매업체를 고리로 다시 증폭된
확산세로 추가 확진자가 90명을 넘어서자
대전시도 5개 구와 긴급회의를 여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더 많은 노력과 방역 활동을 통해서 코로나를 반드시 차단해야 하는 그런 막중한 책임이..."
병원에서의 집단 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병원의 방역이 미흡할 경우,
고발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또, 교회 2곳과 방문판매업체 등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에만 내려진 집합 금지 조치를
광주처럼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
모든 시설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