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자가격리 14일 끝났는데.." 80대 여성 확진/데스크

◀앵커▶ 

오늘 천안에서 97번째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 발생했는데, 기존 환자 가족으로

이미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격리해제를 앞두고 가족 등이 검사를

요청했지만. 천안시는 지침에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고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자 뒤늦게 입장을 바꿨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에서 추가 발생한 97번째 확진 환자는

80대 여성입니다.



지금까지 충남지역 환자 가운데 최고령으로,

지난달 25일 천안에서 처음 확진 받은

줌바댄스 수강생의 어머니입니다.



딸의 확진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고,



이후 14일간 자택에 격리됐다 해제돼

평소 앓던 허리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발견돼 확진됐습니다.



격리해제 후 확진된 지역 첫 사례입니다.



[박정완/순천향대 천안병원 감염내과 교수] 
"잠복기가 어쨌든 범위가 있다 보니까 14일은

그 중간의 값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분이 잠복기가 조금 더 길게.."



그런데 가족들은 격리해제 직전, 입원 치료가 예정돼 있어 아직 불안하다며 천안시에 검사를 요청했지만 지침에 없다며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진 환자 가족]
"해줬으면 좋겠다고 저는 요구를 했던 건데,

거기서는 의무적으로 해야 되는 거 아닌 거로 얘기를 한 거고, 하고 싶으면 별도로 가서 해야 한다고..."



현행 방역당국의 대응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나 간병인만 검사가 필요할 뿐,

일반적인 경우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이 지나면 검사 없이 격리가 해제됩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확진된 줌바댄스 강사의

딸이 자가격리 해제를 이틀 앞두고 확진됐는데,

역시 검사를 요청했다 한 차례 거절당한 뒤

이후 결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줌바댄스 강사 A씨]
"막 화를 냈대요. 증상이 없는데 왜 검사를

하냐...그래서 저희 신랑이, 나는 해야 된다고 박박 우겨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검사)한

거예요."



대응 지침만을 고수하던 천안시는 하지만,

해제 시기 전후로 환자들이 속출하자 뒤늦게

앞으로는 격리해제 하루 전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길홍동)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