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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②뻥 뚫린 맹수 관리‥사람도, 동물도 위험

◀앵커▶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멸종위기종인
퓨마를 사살까지 이르게 한 이번 사태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부실한 맹수 관리 실태와 허둥지둥 시간을
허비했던 허술한 위기 대응이 불러온
인재였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급기자회견을 연 대전도시공사는
대전오월드의 부실한 맹수 관리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도시공사는 퓨마 사육사가 아침 8시 반쯤
방사장을 청소한 뒤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퓨마가 탈출한 것을 알게 된 오후 5시까지,
무려 9시간 가까이 맹수인 퓨마가 세 마리나
있던 방사장 문이 열려있던 것입니다.


[유영균/대전도시공사 사장]
"아침 8시 반에서 9시까지 축사 청소를 하는데
그때 청소를 하고 나오면서 관리자가 잠금장치를 아마 소홀하게 한 점이 있지 않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오월드에는 관람객 2천여 명이
다녀갔는데, 퓨마가 방사장 밖으로 나간 것으로 보이는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도
동물원 안에는 관람객 2백여 명이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맹수인 퓨마와
관람객들이 맞닥뜨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멸종위기 동물인 퓨마를 찾는 과정에서 생포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후 6시 40분쯤
동물원 안에서 퓨마를 처음 발견하고
5ml 용량의 맹수용 마취총을 발사했습니다.

마취에 걸리는 시간은 5분에서 10분.

그 사이 퓨마는 느릿한 걸음으로
발견장소에서 300m가량 떨어진 건초보관소로
이동했는데, 그 사이 수색조는 우왕좌왕하다가
눈 앞에 있던 퓨마를 놓쳤습니다.

재수색을 벌이는 1시간 반 동안
퓨마는 마취에서 풀렸고 밤이 깊어지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결국 퓨마를 사살하게
됐습니다.


[김종부 부장/대전오월드 동물관리팀]
"거기서 놓쳤을 때 의견이 저희와 같이 행동했던 경찰분들은 이쪽으로 갔다 시야에서 놓쳤을 때 사라졌을 때 저희들은 이쪽으로 갔다 의견이 분분해서.."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오월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맹수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퓨마 사육장 1개월 폐쇄 등 행정처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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