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이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리튬 같은
비싼 양극재를 98% 이상 회수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전기차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성분인 리튬 가격은
지난 2021년 말 톤 당 9백 만 원에서
지난해 말 8,500만 원으로 1년 만에
10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주 수출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정세 불안에다 수요를 못 따라가는
낮은 채굴량 때문입니다.
폐리튬이온배터리에서 리튬과 니켈 등
값비싼 양극재 물질을 98% 이상 회수해
생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했습니다.
폐배터리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입자로 분쇄한 블랙파우더입니다.
물과 섞어 공기를 주입한 뒤 시약을 섞으면
공기에 잘 붙는 음극재인 흑연이 거품으로
떠올라 분리됩니다.
이렇게 분리된 광액에서 물을 걸러내면
양극재 파우더만 남아
2차 전지로 재활용이 가능해집니다.
김관호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공기에 잘 붙지 않는 양극재 성분과 공기에
잘 붙는 음극재를 분리하기 위한 기술인데요. 블랙파우더를 물과 잘 섞은 뒤에 공기를
주입시켜서 공기에 잘 붙는 흑연을 공기에
부착시켜서 위에 떠오르게 해서 분리하는.."
선별기 내의 시약과 공기 투입량 등을
제어하는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공정의 정밀도와 경제성을 높였습니다.
유광석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양극재만을 회수해서 실제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을 회수를
한다면 기존의 공정에 비해서 2-30%의
공정 효율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양극재 회수율 99% 이상을 목표로
선별기 설계 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대기업에 기술을 이전한 뒤 2년 안에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