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대전에서 2명이 숨지는 등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해가 빨리 지는 겨울에
무단횡단 등 보행자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19일 밤,
대전 중리동의 한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일행이 화물차에 치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무단횡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연간 만 건 안팎.
또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이
보행자였고, 이 중 35%가 무단횡단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지자체와 경찰이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교통 약자들을 직접 찾아 안전수칙을
알리고, 야광팔찌나 야광반사지 등 보호장비를
배부하고 있습니다.
[조영환 / 대전 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팀장]
"올해 대전 노인 무단횡단 사망자는 11명으로
보행자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경로당, 노인대학, 복지관 등을 방문해
시청각 교육으로.."
천안과 공주, 홍성 등 일부 지자체는
교통약자 무단횡단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인근에 접이식 의자를 마련했습니다.
"신호등 옆에 있는 이 장수의자는
보행 약자들이 신호 변화에 연연하거나
급하게 건너는 것을 막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 결과 12월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보행자였는데,
요즘과 같이 해가 빨리 지는 겨울에
무단횡단 등 보행자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병리 / 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겨울철에는 해가 짧아 시야 확보가 어렵고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은 보행자가 많습니다.
따라서 운전자는 평소보다 더 교통상황에
주의해야 하며.."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보행자 스스로도 무단횡단을 하지않고,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의류나 신발에 반사판을
부착하는 등 보행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고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