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잇따르는 지역 화폐 발행 열풍에
세종시도 뛰어들었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7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한 계획을 놓고
발행 액수가 적어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3월 출시될 세종시 지역 화폐는
시민이 함께하는 돈이라는 뜻의 여민전입니다.
카드 형태로 일반 시민 판매 22억 원,
공무원 포인트 등 정책발행 48억 원 등
총 70억 원 규모로 발행됩니다.
최대 10%가량 할인금액으로 살 수 있고,
대형마트나 유흥업소를 제외한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세종시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김회산 / 세종시 기업지원과장]
"만약에 10만 원 어치를 산다면, 거기에 10%면
만 원 정도 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평상시
같은 경우는 6천 원 정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 규모보다 발행 액수가 너무 적어 벌써 실효성이 없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세종시 지역 화폐는 공무원이 아닌
시민이 사용하는 일반 발행액 기준 22억 원에 그칩니다.
인구가 1/3에 불과한 경기도 양평이나
절반 수준인 대덕구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습니다.
[고병권 기자]
"청장년층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가
안 되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특히, 지역 화폐의 핵심 개념인
애플리케이션 등 유통 플랫폼에 대한 고민도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한기정 / 세종시 소상공인협회장]
"잘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시에서)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대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시는 발행액을 매년 50억 원씩 늘리는 등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지역 화폐의 전국적 열풍에 편승해 생색내기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