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천안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는 주요 시설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작업장 관리가
열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에서는 확진자가 일부 추가됐지만
방역 당국의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우려했던 대규모 추가 감염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천안 제5
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다음 달 11일까지 시설을 폐쇄한다는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방역 당국이 공장 내 환경 검체를 분석했더니
식당 테이블과 화장실 휴게실 등 직원들이
자주 쓰는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전체 환경 검체 27건 가운데 12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결국 직원들이 자주 접촉하고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공간을 통해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단감염 여파는 이어져, 중국인 직원과 기존 확진자의 지인과 가족 등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전체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산업단지 내 다른 업체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우려했던 대규모 추가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입니다.
방역 당국은 발생 초기 해당 공장 전수
검사로 확진자의 이동을 최소한으로 막았고,
외국인 확진자들이 주로 기숙사에서 생활해
지역 사회와 접촉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전에서는 어제 확진된 초등학생의
누나와 이종사촌 등이 확진되면서 친인척
집단 내에서 모두 5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두 가족이 최근 모임을 가진 뒤
연쇄 감염된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 10대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를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여의 한 노인복지
센터와 관련해서도 기존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지역 내 연쇄감염도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