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리포트]"충남 주력산업인데..."천안·아산 비상

◀앵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해 다양한 대항 조치를

검토해 내놓은 것이 한국 수출 규제입니다.



특히 수출 규제 강화 품목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소재들인데, 모두

천안과 아산에 밀집한 충남의 주력산업이기도

합니다.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생산라인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돼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대상에 올린 세 품목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리지스트와 에칭 가스,

그리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소재입니다.



아산에도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지만

다행히 생산라인이 경기도 기흥과 화성에 있어

주로 조립이나 검수 등이 이뤄지는 만큼

직격탄은 피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기흥, 화성 쪽에서 주로 사용하는 품목들이더라고요. 반도체가 다 되면 마지막에 조립하고 테스트만 하는 공정이어서..."



문제는 디스플레이 산업입니다.



천안과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코닝정밀소재 등 관련 기업들이 몰려 있습니다.



지난해 완성품 기준으로,

국내 생산량의 54%, 세계시장에서도 23%를

차지할 만큼 충남의 주력 산업으로 꼽힙니다.



관련 업체 규모도 경기도 415개에 이어

충남이 220개, 경북 95개 등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당장 삼성 등 회사마다

한 달에서 두 달 분량의 재고 확보에 나섰고,

일부 업체는 급히 공급처를

대만 등으로 돌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일본이 점유해

규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장기화할 경우,

생산라인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도 가능합니다.



천안시와 아산시도 업계에 미칠 영향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병일/아산시 미래비전팀장]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의 경기침체로까지

(이어져) 우려스럽습니다. 그래서 아산시는 지역의 기업협력체가 지금 운영되고 있거든요? 협력체하고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서.."



충남도 역시 WTO 제소를 포함한

정부의 대응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오는 11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만나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정소영)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