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현대제철 위험 방치?/투데이

◀앵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40대 노동자가

홀로 야간작업을 하다

기계에 끼어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도 사측의 안전 조치는 미흡했고

결국 인재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밤 사고가 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은

전체 4호기의 가열로 모두 아직까지

가동이 멈춰선 상태입니다.



15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던

김 모 씨가 사고를 당한 공장 내부 모습입니다.



혼자 자동화 기계에서 나는 소음 점검에

나섰던 김씨는 고정된 철제빔과 움직이는

워킹 빔 사이에 머리가 끼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조 측은 이 자동화 설비에 사고 위험이

있다며 이전부터 안전 울타리를 설치해

달라고 사측에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울타리를 설치할 수 없다면,

이상 반응에 자동으로 기계 작동이 멈추는

센서라도 설치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세민/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10만 원, 20만 원의 센서, 설치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그런

최소한의 투자를 게을리하는 이 살인

행각들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합니까?"



노조는 사고 뒤 고용노동부의 조사도

미온적이라며 문제 삼고 있습니다.



당진제철소의 다른 비슷한 설비에

작업중지 명령서 부착을 하지 않아

재발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도 촉구했습니다.



이경환 /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장

"감독이나 안전진단 이런 부분 통해서

현대제철의 근원적 문제점이 있는지

이런 부분 확인하고"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이번 사고는

예상하기 어려웠고, 노조 측이

사전에 위험성 개선을 요청했다는 주장은

사실 관계가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직원들이 위험하다고 수차례

개선 요청을 하는데도 이를 무시했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 회사가 그렇게 대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화면제공: 금속노조

고병권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